미 해군 건함을 보고 찐텐으로 분노하는 중국 밀덕


미국이 170억 달러를 들여 전함(BB)을 부활시킨다는 
'헛소리' 같은 뉴스에 힘입어, 오래전부터 품어왔던 파격적인 주장을 하나 펼쳐보려 합니다.

DDGX의 껍데기를 빌려 출시될 BBG-1이 설계 및 건조 단계에서 직면할 가장 큰 문제는, 미군이 최근 15년 동안 그 어떤 신규 주력 수상전투함의 설계 작업도 제대로 완수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(LCS라는 오물 덩어리는 논외로 칩시다). 이로 인해 결정권을 가진 관료부터 제품 매니저(PM), 엔지니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적 자원의 계보가 완전히 끊겨버렸습니다.

FFG-62(컨스텔레이션급)가 프로젝트 실패로 선언되고 피트 헤그세스(차기 국방장관 지명자)에 의해 빛의 속도로 버림받은 지금, 미 해군이 신규 설계 수상함 프로젝트를 마지막으로 완수한 것은 2000년대의 줌월트와 포드급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. 심지어 미 정부와 미군이 주도하는 설계국이 전적으로 책임졌던 수상함 전체 설계 프로젝트는 수십 년 전의 DDG-51(알레이 버크급)이 마지막입니다.

지금 시점에서 되돌아보면, 설계국 해체의 후폭풍은 상상보다 훨씬 큽니다. 물론 '블루팀(미군 지지층)' 커뮤니티의 고수들은 알레이 버크급이 3대째 대물림되는 이유가 미 제국의 압도적인 군사력 덕분에 중국이나 이란 따위는 손쉽게 제압할 수 있어 굳이 신형함이 필요 없었기 때문이라고 변명할 수도 있겠지요(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걸 우리 모두 압니다). 하지만 설령 그게 사실이라 해도 문제는 남습니다. 만약 DDG-51이 퇴역할 때까지 중국 멸망이나 이란 제압 같은 '위대한 사명'을 완수하지 못한다면(이번 생엔 틀려 보입니다만), 그다음에 그들은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?

사실 미국에겐 이 질문에 답할 기회가 두 번 있었습니다. 첫 번째는 줌월트였습니다. 외계인 고문 수준의 원안이었든, 결국 용두사미가 된 빈곤층 버전이었든, 예산 초과와 일정 지연, 성능 하향을 차치하고서라도 우리는 어쨌든 '결과물'을 보긴 했습니다. 유일한 문제는 수량이 너무 적었다는 것이죠. 두 번째 기회는 완전히 개판이 되어버린 컨스텔레이션급 프로젝트였습니다.

미군에게 컨스텔레이션급은 원래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. 다국적 협력을 통해 미국이 프로젝트의 절차와 경로를 다시 익히고, 그 과정에서 자신들만의 PM과 엔지니어 부대를 재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. 이제 와서 복기해 보면, 미 해군은 첫 번째 배치(Batch)에 대해서는 그 어떤 세부 요구사항도 내놓지 말았어야 했습니다. 특정 하위 시스템과 성능 지표의 틀만 정해주고 나머지는 간섭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뜻입니다. 임기 시작 후 신형함 건조의 전체 사이클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관리들이 설계와 건조 프로세스 구석구석을 훈수 두는 것 자체가 애당초 말이 안 되는 소리였습니다. 하지만 바로 그 지점에서 일이 틀어지고 말았습니다.

실제 사용자와 소통하며 전체 설계를 총괄하던 설계국이 해체된 후, 순수 계약업체들에 하청을 주는 개발 방식으로는 LCS 규모의 판데기는 어떻게든 수습할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. 하지만 컨스텔레이션급 규모의 프레임워크에서는 분명히 한계가 드러납니다. 이런 상황에서 신설되는 DDGX나 지금 언급되는 전함 같은 프로젝트가 어떤 꼴이 날지는 미군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.

작년에 관찰자망(观察者网)에서도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(NAVSEA)가 수상 주력 전투함 설계 능력을 되찾으려 한다는 뉴스를 번역해 보도한 적이 있지만, 비전은 비전일 뿐입니다. 컨스텔레이션급이라는 오물의 서사가 끝나가도 PM과 엔지니어 계보는 여전히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. 행정적인 조직만 만들어졌을 뿐, 그 안에서 일을 처리할 실무자는 여전히 부재합니다. 매우 안타깝게도 물리 세계의 개발 능력은 통화 팽창(인플레이션)을 따라 하늘로 솟구쳐 오르지 않습니다.

저는 이제 감히 이렇게 말하겠습니다. 함선 전체 설계 능력의 관점에서 볼 때, 현재 미군 엔지니어 부대의 수준은 대략 '러시아 아래, 인도 위' 정도입니다. 본인들의 수준이 인도인 수준이라면, 인도인의 사고방식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. 세상은 결국 물질로 이루어져 있고, 엔지니어 계보의 소멸이라는 기정사실을 직시하지 않는다면, FFG-62 프로젝트가 배(舟)가 아닌 나무(木) 떼기로 돌아가는 그 우스꽝스러운 비극을 또다시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.

 
[요약]
미 해군 건함사업 꼬라지에 중국 밀덕조차 적국이고 나발이고 
느그 건함사업 꼬라지가 이게 맞냐며 찐텐으로 빡쳐서 
글 쓰는게 ㅈㄴ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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